새벽. 앰뷸런스 소리가 찢어지게 울렸다. 간이침대가 빗물에 미끄러지며 응급실로 들어왔다. 이쪽이요! 간호사의 목소리. 긴박한 응급요원들의 발소리. 아이가 우는 소리. 삑삑 울려대는 콜. 파란 옷깃을 펄럭이며 뛰어가는 의사들. 빠르게 응급수술실 앞을 지나가는 간이침대의 바퀴에서 흙탕물이 튀었다. 의자에 앉은 채 귀를 틀어막고 있는 소년의 발 아래로. 말을 알...
안녕하세요. 불팁니다. 에헴. 어우, 겨우 완결 하나 냈다고 후기라고 쓰고 있으니 너무 너무 민망하고 부끄럽네요. 그렇지만 전 관종이니까 후기도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오빠가 돌아왔다는 사실 약간 탕아의 귀환 같은 느낌으로 쓰고 싶었는데, 네...제 안의 형원이가 너무 말랑하고 귀여워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당당) 탕아...라기엔 우리 형원이가 너무 귀...
니가 한 건 했다, 막내야. 옆구리에 주헌을 끼고 들어 온 이민혁이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이마가 여전히 시퍼런 걸 보니 접때 유선배한테 맞은 딱밤이 제법 강력했나보다. 현우와 먼저 밥을 먹고 있던 창균이 무지몽매한 얼굴을 한다. 내가요? 그렇게 말하는 것 같은 얼굴에 대고 민혁은 그저 싱긋 웃어 보였다. 내가 대가리가 깨지도록 판을 짰어도, 막내의 전화 ...
채형원은 유기현을 좀 띄엄띄엄 보는 경향이 있다. 잔뜩 열을 올리는 도원을 앞에 두고 기현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 혼자 다 짊어지고 비련의 남주인공 같은 짓을 했을 리가 없다. 어디 가서 지고는 못 사는 기현은 열이 받았다.
칙칙한 공대 건물 앞에 한 줄기 빛이 내리는 것 같았다. 창균은 수업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서 나오다 말고 갑자기 광명을 찾았다. 오, 저게 뭐지? 같은 인간일 리가 없는데. 어두운 길에서 횃불이라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공대 건물 앞에 서 있던 여자가 자꾸만 느껴지는 시선에 새침하게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오, 예쁘다 예뻐. 수군거리는 소리가 창균의...
아 미친 숙취. 눈 뜨기 전부터 싸하게 뱃속이 울렁거린다. 숙취새끼 미쳤네. 에바네. 얼마나 부어 댔는지 웬만해선 붓지도 않는 눈두덩이 무거웠다. 창균은 눈곱이 들러붙어 잘 떠지지 않는 눈을 희미하게 떴다. 음? 끈적이는 눈꺼풀을 몇 번 깜빡이자 곧 시야가 선명해졌다. 핑크빛 두툼한 것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음? 뒤로 고개를 물려보면 그제야 넓어진 ...
채햄채햄 하고 웁니다. 같이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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